박나회 작가, 정물에 머무는 시간으로 삶과 죽음을 읽다

정물, 오래 머무는 자리 박나회 작가에게 정물은 단순히 멈춰진 사물을 예쁘게 배치하는 일이 아닙니다. 먹·석채·호분·아교·석영가루 같은 전통 재료가 린넨 위에 차곡이 쌓일 때, 화면에는 사물보다 시간이 먼저 느껴집니다. 박나회 작가는 바니타스 전통을 직접 차용하기보다, 희미하게 남은 흔적으로 의미를 조용히 드러내죠. 관람자는 “무엇이 사라졌는가”보다 “무엇이 아직 남아 있는가”에 귀 기울이게 되고, 부재가 조용한 현존으로 옮겨지는 찰나를 … 박나회 작가, 정물에 머무는 시간으로 삶과 죽음을 읽다 계속 읽기